2024.05.09 (목)

  • 맑음속초19.4℃
  • 맑음10.7℃
  • 구름조금철원11.5℃
  • 맑음동두천12.5℃
  • 구름많음파주11.6℃
  • 맑음대관령9.8℃
  • 맑음춘천12.2℃
  • 맑음백령도13.7℃
  • 맑음북강릉18.1℃
  • 맑음강릉18.9℃
  • 맑음동해16.3℃
  • 맑음서울13.1℃
  • 맑음인천13.3℃
  • 맑음원주12.5℃
  • 맑음울릉도13.1℃
  • 맑음수원12.8℃
  • 맑음영월9.6℃
  • 맑음충주11.9℃
  • 맑음서산11.6℃
  • 맑음울진15.4℃
  • 맑음청주13.7℃
  • 맑음대전12.8℃
  • 맑음추풍령12.4℃
  • 흐림안동7.5℃
  • 맑음상주11.4℃
  • 맑음포항12.5℃
  • 맑음군산12.4℃
  • 맑음대구11.9℃
  • 맑음전주13.7℃
  • 맑음울산12.8℃
  • 맑음창원13.6℃
  • 맑음광주13.1℃
  • 맑음부산13.3℃
  • 맑음통영13.8℃
  • 맑음목포13.8℃
  • 맑음여수13.6℃
  • 맑음흑산도15.8℃
  • 맑음완도15.0℃
  • 맑음고창12.6℃
  • 맑음순천13.2℃
  • 맑음홍성(예)12.7℃
  • 맑음11.6℃
  • 맑음제주15.4℃
  • 맑음고산14.9℃
  • 맑음성산16.5℃
  • 맑음서귀포16.3℃
  • 맑음진주11.8℃
  • 구름조금강화13.7℃
  • 맑음양평11.4℃
  • 맑음이천12.6℃
  • 맑음인제8.6℃
  • 맑음홍천9.8℃
  • 맑음태백11.6℃
  • 맑음정선군7.9℃
  • 맑음제천9.8℃
  • 맑음보은8.3℃
  • 맑음천안11.7℃
  • 맑음보령13.5℃
  • 맑음부여11.1℃
  • 맑음금산8.1℃
  • 맑음11.6℃
  • 맑음부안13.8℃
  • 맑음임실9.2℃
  • 맑음정읍13.6℃
  • 맑음남원11.2℃
  • 맑음장수8.4℃
  • 맑음고창군13.1℃
  • 맑음영광군11.9℃
  • 맑음김해시13.1℃
  • 맑음순창군9.5℃
  • 맑음북창원13.7℃
  • 맑음양산시12.4℃
  • 맑음보성군13.5℃
  • 맑음강진군11.1℃
  • 맑음장흥11.5℃
  • 맑음해남13.7℃
  • 맑음고흥15.6℃
  • 구름많음의령군9.7℃
  • 맑음함양군10.5℃
  • 맑음광양시14.4℃
  • 맑음진도군14.7℃
  • 구름조금봉화6.3℃
  • 맑음영주10.0℃
  • 구름많음문경8.5℃
  • 맑음청송군6.5℃
  • 맑음영덕15.3℃
  • 맑음의성8.9℃
  • 맑음구미11.4℃
  • 맑음영천8.6℃
  • 맑음경주시10.6℃
  • 맑음거창7.3℃
  • 맑음합천9.0℃
  • 맑음밀양10.6℃
  • 맑음산청8.6℃
  • 맑음거제13.2℃
  • 맑음남해13.9℃
  • 맑음12.1℃
[앵커브리핑] 정치지망생 출판기념회, 그만할 때도 됐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앵커브리핑] 정치지망생 출판기념회, 그만할 때도 됐다

[공주일보-천안TV] 지난 두 달 사이 출판기념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천안 시내 곳곳에 내걸린 모습이 자주 눈에 띕니다. 

 

그런데 출판기념회의 주인공은 거의 예외없이 정치인들입니다. 내년 4월 총선이 열리고, 오는 12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합니다. 정치인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목적은 간단합니다. 선거 일정에 맞춰 자신을 알리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입니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치자금도 쏠쏠하게 모입니다. 이제 시민들도 익숙해져서 정치인 누군가가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하면 '선거에 나가려나 보다' 하고 여깁니다. 

 

정치인이 책을 내는 일 자체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누구나 책을 쓸 권리가 있고, 시민 입장에선 정치인이 공직을 지내면서 겪은 경험은 귀중한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종종 정치인의 회고록은 역사적 사료로서 가치를 인정 받곤 합니다. 육군 참모총장과 국무총리를 차례로 지낸 정일권은 한국전쟁 회고록을 냈는데, 이 회고록은 한국전쟁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문학적 가치를 인정 받는 회고록도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을 냈는데, 이 회고록은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정치지망생들이 낸 책은 저술로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고 사장되기 일쑤입니다. 정치지망생이 출판기념회에 내놓은 책들 대부분은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재임 중 벌어졌던 논쟁적인 사안은 자신의 일방적 주장만 강변하고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낸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사실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난무하는 데 대해 문제제기는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지난 2014년 9월 국회엔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정치자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제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소관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자신을 알리기 위한 방법은 많습니다. 정치인은 자신의 정책, 보다 궁극적으로 자신을 팔아야 합니다. 정치인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다지 저술로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고, 더구나 집필자가 본인인지 조차 모호한 책을 내놓고 출판기념회를 열어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치자금을 챙기는 행위는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정치지망생들에게 바랍니다. 적어도 저술로서 가치 있는 책을 들고 출판기념회를 하든지, 저술로서 자신이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후진적인 관행에 기대 자신을 알리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얄팍한 행태는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씨에이미디어그룹.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