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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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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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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자유기고가

[공주일보] 우리나라 속담에 "밤새 울고나서 누구 초상인지 물어본다."라는 말이 있다. 내용은 모르고 겉만 건드리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글을 읽기는 읽었는데 그 속의 의미는 모르는, 즉 문장 이해력(문해력)이 형편없는 오늘날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꼭 이와 닮았다.  


문해력(literacy)은 문장을 이해하고, 평가하여, 사용함으로써 사회생활에 참여하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며, 자신의 지식과 잠재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말의 어휘는 70% 이상이 한자어로 되어 있다. 특히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 개념의 90%는 한자어다. 그래서 한자 지식이 부족한 학생은 공부에 흥미를 잃고 학습 진도를 따라가기가 어렵다. 이런데도 우리는 한글만을 고집, 겨우 앞 뒤 문장을 유추하여 의미를 짐작하는 식이었다.
 
또 우리말에는 동음이의어도 많아 해당 어휘의 의미를 바로 알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직독직해가 가능한 한자를 쓰지 않으니 이런 폐해가 생기는 것이다.  

2014년 문해 능력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은 글을 읽고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는데, 이는 한자어로 된 어휘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니 독서하기가 싫어져 성인 3명 중 1명은 한 해 동안 책 1권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읽어봐야 내용을 잘 모르니 그럴 수 밖에 없겠다. 

1970년 1월 1일부터 한글 전용을 했으니 어언 51년이나 되지 않았는가? 그러니 지금의 문자 대란은 당연한 귀결이다. 자고로 문자란 의사소통을 위하여 필요한 것인데, 한자를 교육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고, 무모하게 한글로만 소통을 꾀하려 했으니 이처럼 실질 문맹자들이 창궐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문해력은 마침내 OECD국가 중에서 하위권이 되었고 특히 고급 문서 이해력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반면에 시종일관 2136자의 한자를 철저히 교육하고 사용하는 일본은 문해력이 OECD국가중에서 1등인 동시에, 국력 세계 일등인 나라가 되었다. 많은 일본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은 한자가 연구 언어로 아주 유익했다고 실토한 일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세계 각국으로 외교관을 파견할 때, 해당 나라의 언어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데, 한국어를 교육할 때는 반드시 한자를 동시에 교육시킨다고 한다.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려면 한자 공부가 필수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근년에 역대 국무총리 전원(23명)이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서울시 25개 구청장 모두가 한자교육에 찬성했고, 교육과정평가원의 조사 결과에서 학부모의 89.1%, 교사의 77.3%가 한자교육에 찬성했었다.
 
이렇게 한자 교육을 요구하는 애국자들이 전국적으로 많아지자, 마침내 2016년 12월 30일 교육부는 이렇게 발표한다. "초등학생 수준에 적합하면서 ‘학습 용어 이해’를 위한 교과서 한자 표기 원칙을 마련하게 되었다. 2019년 부터 초등 5~6학년 학습에 도움이 되는 기본 한자 300자 내에서 한자와 음과 뜻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가령 초등 5학년 과학 ‘태양계와 별’ 단원에서 ‘항성’의 경우, 각 한자의 뜻이 ‘항상 항(恒)’ ‘별 성(星)’으로, ‘항상 같은 곳에서 빛나는 별’이라는 학습 용어의 뜻과 가까워 ‘항성(恒星): 항상[恒, 항상 항] 같은 곳에서 빛나는 별[星, 별 성]’같이 밑단이나 옆단에 표기할 수 있다."

그러나 초등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기로 했던 이 교육정책은 2017년, 별다른 설명없이 돌연 폐기해 버렸다. 한자와 한글은 마치 새의 두 날개,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이 불가분의 관계다.
 
한자는 인성교육의 기초요, 전통문화 계승 부흥의 수단이요, 지성인이 되는 첩경이다. 한자는 어려서부터 배워야 되는 국어생활 정상화의 초석이다. 한자교육과 한자사용은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임이 명약관화하다. 부디 당초 계획대로 한자교육을 조속히 실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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