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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2억 시골집으로 간 39대 지미 카터 미국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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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성윤 칼럼] 2억 시골집으로 간 39대 지미 카터 미국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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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이사장 / (사)충남포럼.

[공주일보] 자신에게 엄격하라, <채근담>에 나오는 <춘풍추상>이라는 글의 앞 두 글자의 의역이다.

 

‘춘풍(春風)’은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부드럽다는 말이다. 반면에 ‘추상(秋霜)’은 가을 서릿발처럼 매섭고 엄하다는 의미이다.

 

이 말의 원문을 보면「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으로‘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春風)처럼 부드럽고 너그럽게 하며, 자기 자신을 지키기는 가을 서리(秋霜)처럼 엄하게 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렇게 자기에게 엄격해야 존경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일수록 일상생활도 성실할 뿐만 아니라 매사에 품위를 지키면서 산다. 세상에는 알맹이보다 겉으로 분식 되어 추앙받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진정으로 존경받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를 내보이며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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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지 75주년이 되는 90세가 넘은 두 부부의 모습이 행복하기만 하다.

 

 

7월 10일은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결혼 한지 7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전직 대통령이었다고 우리처럼 떠들썩하게 기념식을 치르지 않았다. 그래서 왠지 더 위대해 보였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강연은 고액이다. 하지만 지미 카터 대통령은 고액 강연 대신 집짓기 운동, 인권 활동을 한 분으로 더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한국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Korea)라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가 하는 일은 주로 저소득 가정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돕는 일이다. 비영리 국제기관인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의 한국법인은 1994년에 설립되었다. 이 단체에서는 국내외 2만2000여 가정을 위해 집을 짓거나 수리하여 저소득 가정의 주거 안정에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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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지미카터특별건축(Jimmy Carter Work Project)에 참가한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와 로잘린 카터 부부. [사진 한국해비타트]

    

 

한국번개건축(Korea Blitz Build) 기간인 2018년 7월 30일부터 8월2일까지 천안과 삼척 지역에서 200여 봉사원들과 함께 지미 카터 봉사 35주년을 기념해‘건축 봉사 대축제’를 벌인 바 있다.

 

2021년은 96세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93세인 부인 로잘린 여사가 부부가 된 지 75년이 되는 해이다. 그들이 그 긴 시간 동안 봉사와 헌신에 의하여 남긴 저소득층 집에는 행복을 나누는 사람이 살고 있다. 밤이면 화목에서 나오는 웃음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가정이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4년 단임으로 임기를 끝낸 대통령은 단 6명뿐이다.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120년간 재선에 실패해 단임 대통령으로 그친 분 중의 한 분이 39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다.

 

카터는 단임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야 했다. 하지만 카터 대통령은 이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직 대통령들과는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카터는 한 번에 수십억 원씩 받는 고액 강연이나 기업 이사회 활동을 거부했다. 그는 2018년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생활을 경제적으로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는 퇴임 후 거액을 손에 쥐는 대부분의 전직 대통령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면서 "부자가 되는 것은 결코 내 야망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퇴임 후 더 빛난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도 청렴함이다.

 

카터는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부부가 1961년 지은 방 2개짜리 농장 주택 집에 살고 있다. 올해로 지은 지 51년이 넘은 낡은 집이다. 백악관 생활을 마친 뒤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살았던 집으로 돌아와 그곳 주민들과 어울려 살고 있다.

 

부동산 거래사이트 '질로우'에 따르면 이 주택의 현재 시가는 21만3000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억 5000만쯤 된다. 이 정도의 집은 미국 집값의 평균 이하라고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한 바 있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사는 마을은 의류부터 공구, 식료품까지 한 곳에서 파는 잡화점 '달러 제너럴'이 가장 큰 상점일 정도로 소박하다. 이 상점마저도 카터 전 대통령이 '유치'했다고 한다. 철도역은 하나 있지만, 도로에는 신호등도 없다.

 

이 집마저도 향후 네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국가에 기부해 박물관을 만들기로 했다. 부부는 사후에 이 농장 한쪽에 묻히기로 했다. 그래야 관광객과 방문객을 유치해 마을 사람들에게 일자리와 소득을 올려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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