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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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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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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자유기고가.

[공주일보] A씨는 성실했다. 매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열심히 살았다. 27세 무렵에는 자신이 모은 돈으로 핸드폰 매장을 운영하며 재산을 많이 늘렸다. 그러나 40세가 되던 무렵 가까운 친구의 권유에 사설토토를 즐기게 되었다. 

 

A씨는 어느 순간 2000만 원이라는 돈을 따게 되었다. 매장을 운영하며 한 달 동안 500만 원~1000만 원 올리던 소득이 단 하루 만에 2000만 원이라는 불로소득을 맛보고 나니 그동안의 가치관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자연히 매장일은 소홀하게 되었고 도박에 몰두하게 되었다. 이윽고 정선카지노의 단골 고객이 되었으며, 급기야 전 재산을 날리게 되었음은 물론 수 억원의 빚까지 안게 되었다.

 

도박중독은 마약중독(痲藥中毒)보다 무섭다는데, 도대체 도박이 뭐길래 이렇게 빠지는 걸까?

 

요즘 '코로나 19'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퍼지면서 온라인 불법 도박에 빠지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도박은 재산상의 이익을 걸고 서로 승부를 다투는 걸 의미하는데, 재미 삼아 하는 카드게임이나 장기, 바둑, 화투, 골프 등도 여기에 돈을 걸면 도박이 되는 것이다. 

 

돈을 걸고 도박을 할 때, 이겼을 때의 느낌은 마치 오르가즘의 순간이나 복권(福券) 당첨의 순간과 같은 쾌감이 든다고 한다.

 

도박중독은 다른 중독보다 최소 100배 이상 가혹하다고 말하는데, 도박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되기 쉬우며, 더우기 한 번 시작하게 되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나락(奈落)이 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세상에는 한탕주의로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바로 도박꾼들이 이런 부류라 할 수 있다. 강원랜드 뿐만 아니라 경마(競馬), 사설(私設) 도박장, 바다이야기 등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이 무려 35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어쨌든, 나는 도박을 하다 자살(自殺) 또는 패가망신 했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도박을 하여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도박은 어느덧 치유(治癒)하기 힘든 사회 문제가 되었다. 도박은 인간이 해선 안 될 짓이 분명하다. 우연한 이익을 얻고자 요행(僥倖)을 바라는 마음, 불로소득(不勞所得)을 노리는 마음, 땀 흘려 성실하게 일하고자 하는 마음을 앗아가는 도박을, 정부에서 인정하고 있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거듭 말하지만 도박은 국민정신을 병들게 하는 것 다름 아니다. 

 

우리나라 형법에는 도박을 한 사람에게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되어 있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사람에게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정해져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복권, 경마, 경륜, 경정, 강원랜드, 체육복표사업(스포츠토토, 프로토, 베트맨), 소싸움 등의 도박을 인정하고 있다. 도대체 어쩌자고 이러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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