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조환동 / 자유기고가. [공주일보]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던 사람이 달리는 차(車)에 치어 사망했다. 사망자의 가족이 운전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었지만, 대법원은 운전자에게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A는 지난해 5월 승용차를 몰고 호남고속도로 하행선을 지나다 무단횡단하던 B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는 무죄, 2심에서는 벌금 3백만원을 선고받고 상고했었다. 주지하다시피 고속도로는 보행(步行)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도로이다. 공동생활을 영위하려...
▲조환동 / 자유기고가, 전 극동대 교수. [공주일보] 어떤 사람이 길을 걸어 가다가 음료수 빈 깡통을 도로에 휙 던졌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황당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 보았지만, 그 남성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그냥 지나쳤다. 또 어떤 사람은 차를 운전하면서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슬그머니 떨어뜨렸다. 어떤 아이들은 과자 봉지를 가로수 밑에 버렸고, 어떤 여고생은 커피가 남아있는 종이컵을 화단에 던졌다. 밖에 나가보면 이러한 짓을 자행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
▲장승재 / 공주대 평생교육원 스피치 지도사 강사 [공주일보] “ㅇㅇ에 대해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갑작스러운 발표 요청에 굉장히 당황해한다. 오랫동안 무대에 서서 대중 스피치를 가르쳤던 나도 예정에 없던 강의를 부탁받는다면 무척 황당하고 서두부터 갈피를 못 잡아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험을 할 게 분명하다. 강사로서 잘하고 싶고 잘 보이고 싶은 욕망과 혹시 무대에서 실수 혹은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적극적인 나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하였다. 학창 시절...
▲조환동 / 전 극동대 교수, 자유기고가. [공주일보] 매천(梅泉) 황현(黃玹)은 조선 말기의 선비였다. 56세 때인 1910년 8월, 한일합방 소식을 접한 황현은 나라를 잃은 슬픔에 탄식하며, 식음을 전폐하다가 극약을 먹고 자결했다. 조선시대, 전국에 서원과 향교가 많았지만 효당갈력(孝當竭力)하고 충즉진명(忠卽盡命)하라고 가르쳤지만, 나라가 없어져도 당시의 많은 지식인들은 유구무언(有口無言)이었다. 오로지 황현만이 우국충절을 지켰다. 명예로운 죽음을 택했다. 명예(...
▲장승재 / 공주대 평생교육원 스피치 지도사 강사 [공주일보] 팬텀싱어는 가창력은 뛰어나지만 유명해지지 못한 실력파 보컬리스트에 순위를 매기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성악, 뮤지컬, 국악 등 다양한 분야에 실력자들이 출연하여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면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게 볼만하다. 옥주현 씨가 팬텀싱어 관련한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프로듀서의 평을 대본에 적어서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메모는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아두며 곱씹을 수 있고, 부족한 부분에 자양분이 되...
▲박찬주 전 육군대장. [공주일보] 국가는 보수와 진보의 양날개로 날게 됩니다. 진보와 보수는 경쟁관계일 뿐 적대적 관계도 아니고 선과 악,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닙니다. 다만 국가적 역량의 투입 우선순위가 다를 뿐입니다. 아무래도 보수는 자유와 성장에, 진보는 평등과 분배에 관심이 많을 뿐이죠. 전투에서 모든 위협에 대처할 만큼 충분한 전투력이 있다면 戰術이란게 필요 없듯이국가가 무한대의 역량과 자산이 있다면 진보, 보수가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
▲조환동 / 자유기고가, 전 극동대 교수. [공주일보] '문제'라는 어휘의 뜻은, '사람을 생각하게 하거나 괴롭힐 수 있는 것 또는 일'이다. 문제는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이기도 하고, 논쟁이나 논의 또는 연구 따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는 항상 문제가 일어나는데, 문제를 치유하려면 진단과 처방을 잘 해야 한다. 문제를 옳게 진단하고 바르게 처방하여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과제이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몇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
▲조환동 전 극동대 교수, 자유기고가. [공주일보] 오는4월 15일은 전국에서 4년마다 치러지는 국회의원 투표일이다. 주권자로서 누구에게 신성(神聖)한 나의 한 표를 던질 것인가? 먼저 출마자들의 여러가지를 살펴 볼 일이다. 출마자들의 경력부터 자세히 알아 봐야 한다. 한 사람의 과거를 보면 미루어 그 사람의 현재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족사항과 학력, 군복무(남성의 경우)를 제대로 했는지도 따져 봐야 하며, 범죄를 저지른 전과(前科)가 있는지도 눈 여겨 봐야...
▲조환동 / 前 극동대 교수, 자유기고가. [공주일보] 입 속에는 많은 세균과 병균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균을 덜어내기 위하여자주 양치질을 한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반드시 치아와 입 안을 깨끗이 해야 입 안에서 서식하는 균을 덜어낼 수 있다. 사람들의 식사 모습을 살펴보면, 비위생적인 경우가 많다. 큰 그릇에 담긴 찌개를식탁 가운데 두고, 여러 사람들이 서로 자기의 숫가락이나 젓가락으로 찌개를 퍼서입으로 가져간다. 사람들의 침(唾)이 숟가락과 젓가락에 묻어, 이것이...
▲독자 명노희. [공주일보]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접하면서인구 대비 확진자 숫자가 발원지인 중국보다도 앞서는 현실을 보면서 온 국민이 스스로 주도적으로 위생과 방역을 실천해야한다고 생각하며, 더 나아가 정책제안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학교 교육의 특성상 종교 단체 보다 몇 배의 집단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니 학부모 입장에서방역 마스크 확보가 시급한 걱정거리다. 학급당 5매 보관이 전부란다. 학교가 제2의 집단 감염원?이 될까 우려된다. 어른들은 착용을 못하더라도 매...
▲조환동 / 前 극동대 교수, 자유기고가. [공주일보] 개그맨 이모 씨가 과거 방송 도중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호칭했다 하여 뒤늦게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하여 대통령 호칭으로 '씨'는 무례한 표현이라는 사람들이 있었고, 또 '씨'는 敬稱(경칭)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논란이 일어나자 해당 방송사는 이런 장면이 나온 화면을 모두 즉시 삭제했다고 한다. 이걸 보고 어느 시사평론가는 '氏'라는 말 자체가 존칭어인데, 왜 논란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조환동 자유기고가 / 반계사회연구회장 [공주일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대통령, 자유, 민주주의, 자본주의, 인민, 국민, 정치, 사회, 민족, 대학, 총장, 미술, 과학, 산술, 기술, 철학, 국채, 담합, 언론, 방송, 신문, 출판, 개념, 우익, 해방, 비평, 영토' 등 거의 대부분의 어휘는 일본 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일찍 문호를 개방하여 서양 문물을 받아들일 당시, 일본에는 이러한 영어 단어에 합당한 말이 없었기 때문에, 한자를 빌어 위와 같이 새로운 단어...